공권력의 무서움

3월 30th, 2009 by Leave a reply »

이른 오후 뭔가 안풀리는 문제를 잡고 고민하고있던 차에 알지 못하는 핸드폰 번호의 전화가 걸려왔다. 누구누구님이시죠? 하는 말에 약간 어색함을 느끼고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 진보신당 대표 및 부대표 선거에 후보로 나온 분이셨는데 투표 아직 안했으면 하라는 얘기였다. 나는 첫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고 얘기하고 그냥 끊었는데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서 누리집에 들어가 보았다. 현재까지 투표율은 생각보다는 낮은 수치여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동안 한 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던 칼라TV 누리집에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첫 화면에 동영상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비록 한 쪽의 눈으로만 보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무시무시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혹은 극히 왜곡된 이유로 시민을 향해 힘을 행사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다치거나 하는 장면은 없었고, 사람들을 길 위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둘러싸고 있는 장면이었지만, 이유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니 그보다 더한 것도 당연히 하게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상누각이라는 말처럼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얼마나 구조적으로 취약한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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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속눈썹맨 님의 말:

    근데 선거 당일날 후보가 유권자에게 전화해서 투표하라고 해도 선거법 위반 아닌가보네?
    누구를 찍으라는 건 아니고, 단순히 투표를 하라는 건 괜찮은 건가;

  2. 우영 님의 말:

    나도 그 게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는데, 일단 당대표 선거니까 선거법을 적용받을 것 같지는 않고, 또 사흘의 선거기간의 마지막 날 오후에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하는거라니 크게 문제삼지는 않았어.
    잠시 찾아보니 공직자 선거에서 당일날 선거운동은 안되지만 투표독려는 가능한 것 같고 투표독려시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 그른지에 관해서는 모르겠군.
    당선거에 관해서는 당규와 시행세칙을 읽어보니 가능하다고 되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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