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2월 19th, 2009 by 2 comments »

밤에 잠자리에 누웠다가 뭔가 찾을 게 생각나서 다시 불을 켜고 잡동사니 상자를 막 뒤졌다. 하지만, 나오라는 건 나오지 않고 정말 잡동사니들밖에 없었다. 근데 그중에 눈에 띄는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작은 수첩! 손바닥만한 크기에 까만 인조가죽 표지의 싸구려 수첩이다. 그러나 이 수첩에 적혀 있는 것은 결코 싸구려가 아닐 뿐만 아니라 돈으로 환산하기도 어려운 귀중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유럽여행 갔을 때 일일이 손으로 적은 일기가 담겨 있는 수첩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수첩은 그냥 돈을 얼마나 썼나 하는 등의 자질구레한 정보들을 적으려고 가져갔는데 이집트를 떠나 유럽으로 넘어갔을 때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 달이 약간 넘도록 유럽을 돌아다니는 동안 거의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수첩을 손에 들고 조금씩 뒤적거리다 보니 점점 여행하던 당시의 생각 속으로 빠져들며 너무나 갈겨써서 나조차도 읽기 어려운 글을 계속 읽게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그때 생각이 많이 나고 잊어버렸던 기억들도 되찾아 ‘내가 이런 생각을 했던가?’ 또는 ‘맞아 이런 일도 있었지!’ 하는 등의 생각을 하며 잠시나마 즐거운 회상 장면을 연출했다. 거의 다 읽을 때 즈음 생각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지만, 다시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너무나 강렬한 욕망에 휩싸이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너무나 어려운 꿈이 되어버린 것 같다. 회사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되었고 올해는 휴가도 없다지 않은가. 그러나 비록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꼭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까지 영어공부 고고씽~

바람에게 부탁해

2월 18th, 2009 by No com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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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max에 나오는 음악. 짧고 경쾌하다. :)

Ms.Equivocal

2월 17th, 2009 by 2 comments »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unequivocally라는 단어의 뜻을 찾기 위해 다음사전을 들춰보았다. 뜻은 ‘모호하지 않은’인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저 단어는 equivocal의 파생어라서 equivocal도 찾아보았다. 단어를 찾으면 발음도 한 번씩 들어보는데 equivocal의 미국식 발음을 듣고 온 몸이 전율에 휩싸였다. 이유는 목소리가 너무 섹시했기 때문에…
그래서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했다. 아쉬운 것은 하나의 사전의 발음이 모두 한 사람이 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equivocal 근처의 단어들은 Ms.Equivocal이 발음한 목소리들이다.
이 발음들만 따로 모아서 mp3로 만들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드를 좀 보니까 발음듣기 단추가 플래시 플레이어로 되어있고 파라미터로 mp3의 주소를 넣어주고 있어서 음성파일의 주소를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다음 웹페이지에서만 접근 가능한 것 같다.